진짜 거리를 걸어서 가는 느린 편지
편지는 경유지를 거치고, 고개를 넘어요. 그 길이 끝나야 비로소 읽을 수 있어요.
서울에서 부산까지 네 시간 반, 울릉도까지 열 시간 반. 늦어지는 이유는 지어내지 않습니다 — 경로에 진짜 태풍이 지나가면 편지도 진짜로 포구에 묶입니다.
한 참(站)은 25리. 기다림이 기능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