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짜 거리를 걸어서 가는 느린 편지

한 통을 보내면, 길이 시작된다.

편지는 경유지를 거치고, 고개를 넘어요. 그 길이 끝나야 비로소 읽을 수 있어요.

12편지가 닿는 사람지금 이 길로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
7사람이 사는 동네한 통이라도 닿은 적 있는 동네
633경유지와 항구옛 뭍길과 뱃길이 만나는 자리

서울에서 부산까지 네 시간 반, 울릉도까지 열 시간 반. 늦어지는 이유는 지어내지 않습니다 — 경로에 진짜 태풍이 지나가면 편지도 진짜로 포구에 묶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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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참(站)은 25리. 기다림이 기능입니다.

진짜 거리를 걸어서 가는 느린 편지

한 통을 보내면, 길이 시작된다.

편지는 경유지를 거치고, 고개를 넘어요. 그 길이 끝나야 비로소 읽을 수 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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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참 · 길을 건너는 편지